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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北, 한국 통하지 않고 美와 관계 개선 어렵다"
獨 순방 중인 박병석 의장, 슈타인마이어 연방대통령과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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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0-10-0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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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길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은 30일(현지시각) 베를린 소재 독일 대통령궁에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연방대통령과 면담에서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보다 북미관계 개선을 원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을 통하지 않고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기는 어렵다”고 남북대화 중요성을 강조했다.

취임 후 첫 해외순방 중인 박 의장은 이날 독일 방문 공식일정 첫 날 "남북문제는 신뢰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공식면담은 당초 예정된 45분을 15분 넘겨 1시간여간 이어졌다. 독일 측에서 안체 렌더체 연방 외교부 사무차관, 토마스 바거 연방대통령실 대외정책국장, 테오 키데스 연방대통령실 아프리카·아시아태평양개발책임 등이 참석했고, 방문단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완주·조응천 의원,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 등이 배석했다.

박 의장은 한일관계에 대해 “역사문제와 경제의 투 트랙 접근이 필요하다”며 "역사를 대하는 데 있어서 독일과 일본은 차이가 있다. 실체적 진실을 인정하고 개선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일본은 역사를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면담 후 유대인대학살 추모비를 방문했다.

또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선 한국과 독일이 코로나19 공동대응을 위해 양국 대통령 영부인이 통화하고 차관급 정부합동회의를 여는 등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의장은 뒤이어 독일 연방의회 볼프강 쇼이블레 하원의장을 공식 면담한 자리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대한민국 국회는 모든 회의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상임위원회는 50명 이하 운영 원칙을 엄격히 유지하고, 국회의원 300명 전원이 모이는 본회의장에도 개인 칸막이를 설치했다”면서 국회 방역 상황을 소개했다.

박 의장은 “쇼이블레 의장님께서는 통일을 기획하고 결과적으로 서명까지 하신 분인데, 통독 30주년을 맞게 됐다. 한국에서도 독일 통일의 미래를 배우자라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쇼이블레 하원의장은 “한반도 분단과 우리 분단은 냉전의 산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남북의 상호 교류, 국민 간 왕래를 추진하는 것이 통일을 위한 준비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 의장은 “북한이 양국간 교류와 접촉을 금지시킨 상황이다. 최근 문 대통령이 정전에서 종전체제로 전환할 것을 제의하고, 나도 국회의장으로서 조건 없는 국회회담을 제안했지만 아직 아무 반응이 없다”고 언급하자 쇼이블레 하원의장은 “북한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가 지향하는 자유, 민주주의에 대한 두려움이 상당할 것이다. 그것이 문제다”고 답했다.

박 의장은 “미국과 동맹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북한과 가장 밀접한 중국과의 관계도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원칙을 지키면서도 유연한 관계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박 의장은 쇼이블레 하원의장에게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워치3’와 쇼이블레 하원의장 저서의 한국어 번역판인‘나는 어떻게 통일을 흥정했나'를 선물했다.

 한국에서 1992년 출간된 이 책은 독일 통일 당시 내무장관이던 쇼이블레 하원의장이 통일 과정을 기술한 책으로 한국에서 이미 절판됐지만 한국인 역자를 통해 어렵게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쇼이블레 하원의장은 "정말 영광이다. 독일 서적이 한국어로 번역된 사례가 많지 않을 텐데 감사하다”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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