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국방] 연천 군부대 화이자 돌파감염…백신 맞아도 이럴때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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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1-10-07 10:02본문

▲ 경기도 연천에 있는군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2일 국방부에 따르면 연천 육군 모 부대에서 전날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이날 오후 현재까지 누적 46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46명 가운데 최초 확진자를 포함한 41명이 돌파감염 사례로, 전체 확진자의 89.1%에 해당한다.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 앞에서 군인들이 이동하고 있다.
[국정일보 엄기철기자]경기도 연천의 한 군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이틀간 46명이 무더기 확진됐다. 이 중 34명(74%)은 이미 권장 횟수대로 백신 접종을 마치고도 감염이 된 돌파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다행히 확진자 가운데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위중한 상태인 경우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백신을 맞았다고 해도 밀집된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돌파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실내 환경에선 백신 접종 후에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천 군부대 확진자 중 74%는 돌파감염

4월 28일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육군 수도군단 장병들이 백신을 맞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까지 확인된 연천 육군 부대 관련 확진자는 총 46명이다. 처음 감염자가 확인된 것은 이달 1일이다. 지난달 16~23일 청원 휴가를 다녀온 A중사로, 24일 복귀한 뒤 1차 PCR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 때문에 별도의 격리 없이 부대에서 평소처럼 생활해 왔는데, 1주일 뒤 2차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진된 것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군인의 경우) 통상00 휴가 복귀 당일이나 그다음 날 1차 검사를 받고 일주일 뒤에 2차 검사를 받는다”고 전했다. A 중사의 경우 1차 음성 판정 후 일주일간 주위에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이 높다.
최초 확진이 보고된 후 부대원 184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이틀 만에 45명이 추가 확진됐다. 특히 확진자 46명 중 34명(74%)은 이미 백신 접종을 마친 접종 완료자로 파악됐다.
방대본은 34명 중 31명은 화이자 백신을, 나머지 3명은 교차 접종(1차 아스트라제네카, 2차 화이자)을 완료하고 2주가 지난 상태에서 돌파감염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12명 중 5명은 화이자 백신을 1회 접종했고 7명은 2회 접종 후 14일이 지나지 않은 불완전접종자로 확인됐다.
전문가 “반복적으로 많은 양의 바이러스 노출된 탓”

8월 4일 서울 동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상대적으로 예방 효과가 높은 화이자 백신을 맞고서도 집단 돌파감염이 일어난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밀집한 환경과 반복된 바이러스 노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한림대의료원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보통 접종 후 6개월이 지나 항체가 떨어질 때쯤 돌파감염이 잘 된다. 하지만 맞은 지 얼마 안 된 상태에서 돌파감염이 발생했다면 반복적으로 많은 양의 바이러스에 노출된 영향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교수는 “비가 올 때 짧은 시간이라면 우산 하나로 막을 수 있겠지만 일주일 내내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 우산 하나로 버티기 어려운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즉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확진자와 한두 번 스쳤을 때는 예방 효과가 높을 수 있지만, 감염자와 밀집된 공간에서 숙식하며 반복적으로 노출됐을 경우 감염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정 교수는 이번 사례가 대형병원이나 요양시설ㆍ병원 등에서 있었던 돌파감염 사례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3밀(밀폐ㆍ밀접ㆍ밀집) 환경에서 생활 공간을 공유하는 환경적 영향 때문이다.
앞서 지난 8월 부산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입원환자 61명 중 55명이 접종 완료한 상태에서 44명이 돌파감염된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에서는 지난달 중순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현재까지 98명이 누적 확진됐는데 이중 돌파감염자가 6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일보 엄기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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