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막말 쏟아지는 野경선…'대장동 반사이익'에 집안싸움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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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1-10-15 00:18본문
野후보들 '보수궤멸' 책임공방
尹 "당 없어져야" 발언에
洪 "입당 석달만에 오만방자"
劉 "이재명에 탈탈 털릴 것"
당원투표 비중 50% 높아져
본경선 이해득실 셈법 분주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4일 경기도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경기도당 주요 당직자 간담회에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참석하고 있다
국정일보=[권봉길 기자]=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이 '보수 궤멸'의 책임론을 두고 원색적 표현을 동원한 막말 공방으로 갈라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날 '당 해체' 발언을 한 데 대해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14일 일제히 윤 전 총장을 향해 "보수 궤멸에 앞장선 당사자"라고 들이받았다.
윤 전 총장의 발언을 두고 '당원 모욕'이란 지적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당심의 흐름이 주요 변수인 본경선에 끼칠 파장도 작지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대장동 파장으로 이재명 여당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유리한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되자 '집안싸움'으로 옮겨붙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전날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자신을 향한 여야 검증 공세를 언급하면서 "우리 당도 정권을 가져오냐 못 가져오냐는 둘째 문제이고,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없어지는 게 맞는다"고 한 게 빌미가 됐다.
또 윤 전 총장은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을 향해선 "이런 사람이 정권 교체를 하겠느냐"며 "그분들이 제대로 했으면 지난 지방선거·총선거에서 저렇게 박살이 났겠느냐"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4일 경기도 의정부 제일시장 내 상가번영회에서 열린 의정부갑·을 당원인사 행사에 참석해 지지자에게 달고나 선물을 받고 있다.
홍 의원은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발언은 용서할 수 없다"면서 "15일 1대1 토론 때 그냥 안 두겠다"고 날을 세웠다.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당에) 들어온 지 석 달밖에 안 된 사람이 뭐 정신머리 안 바꾸면 당을 해체해야 한다? 참 오만방자하다"며 "뻔뻔하고 건방지기 짝이 없다"고 불쾌감을 표출했다.
이어 윤 전 총장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한편이 돼 보수 궤멸 선봉장이 된 공로로 벼락출세를 두 번이나 하고 검찰을 이용해 장모와 부인 비리를 방어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도 강력 반발했다.
그는 "떳떳하면 TV 토론에서 사람 눈을 보고 당당하게 말하라"며 "무서워서 손바닥에 '왕(王)' 자 쓰고 나와도 버벅거리는 사람이 어떻게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이기느냐. 붙으면 탈탈 털려서 발릴 것"이라고 비꼬았다. 또 "지지도 좀 나온다고 정치가 그리 우습게 보이고 당이 발 밑에 있는 것 같으냐" "문 정권의 충견 노릇을 한 덕분에 벼락출세하더니 눈에 뵈는 게 없냐"면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윤 전 총장은 이들의 공세에 반응을 삼갔다. 이날 경기도당 간담회에서 당원, 기자들과 만났지만 "우리가 '이런 것도 못 밝힐 거면 검사 때려쳐라'라고 때려치우라는 게 잘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권 교체를 위해 당을 확실히 혁신하고 당 대표에게도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당 해체' 발언의 여파가 주자들 간 기싸움에 그치지 않고 당심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조짐도 읽힌다. 이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정치적인 견해의 하나로 받아들인다"면서도 "(다른 주자들의) 공격에 대해 반응하는 것이었다면 그 화살을 당 해체로 돌리는 것
은 개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의아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당직자들 사이에서도 말이 나왔다.
한 당 사무처 당직자는 "참 불쾌하다"고 페이스북에 공개 비판 글을 올렸다. 그는 "탄핵과 적폐수사로 당이 정상화되기까지 이리 오랜 시간이 걸릴 줄 누가 알았겠느냐"고 토로하며 "윤 전 총장이 지난 지방선거·총선거 수장이었다면 이길 수 있었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국민의힘 본경선은 당원 투표 비중이 50%로 높아지는 만큼 당심이 주요 변수인데, 당심을 잘못 건드려선 낭패일 수밖에 없다.
국정일보 권봉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