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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악화일로 걸어온 연수원 동기 윤석열·박범계… 4·3추념식서 껄끄러운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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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2-04-0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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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채널A 사건’ 수사지휘권 검토
핵심 공약 반대 등 껄끄러운 상황
尹 당선인과 갈등의 골 깊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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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4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가운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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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일보 [권봉길 기자]​=3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동시 참석하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최근 박 장관이 윤 당선인의 핵심 공약에 공개 반대하고, 윤 당선인 최측근인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연루된 ‘채널A 사건’ 등에 대한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 복원을 검토한 것이 알려지는 등 다소 껄끄러운 상황에서 1년2개월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의 과거 인연에 관심이 쏠린다.

법조계에 따르면 윤 당선인과 박 장관은 1992년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로 인연을 맺었다. 박 장관은 2013년 11월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팀장이었던 윤 당선인이 수사 외압을 폭로했다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자 페이스북에 “윤석열 형! 형을 의로운 검사로 칭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과 검찰의 현실이 슬프다”며 윤 당선인을 엄호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를 계기로 ‘악연’이 됐다.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이던 2020년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여당 법사위원이었던 박 장관은 윤 당선인을 향해 “자세 똑바로 하라”며 호통을 쳤다. 두 사람이 날카롭게 대립하던 중 윤 당선인은 “과거에는 저에게 안 그러셨지 않느냐”라고 물었고, 박 장관은 “사람이 달라져 평가도 달라진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후 박 장관은 지난해 2월 법무부 장관에 취임했다. 두 사람은 같은 달 5일 검찰 고위 간부 인사 단행을 논의하며 마지막으로 회동했다. 윤 당선인은 한 달 뒤 검찰총장직을 사임하고, 1년 뒤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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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법무부 장관

두 사람의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박 장관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대한 법무부의 업무보고를 하루 앞둔 지난달 23일 윤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수사지휘권 폐지, 검찰 독립예산 편성 등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인수위는 법무부 업무보고를 당일 취소하고 일정을 유예하며 맞불을 놨다. 윤 당선인도 기자들과 만나 “이 정부에서 검찰개혁이라는 것이 검찰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한 것인데 5년간 해놓고 그게 안 됐다는 자평인가”라며 날을 세웠다.

최근 박 장관이 채널A 사건 등에 대한 수사지휘권 복원을 검토한 것이 밝혀지면서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법조계 일각에선 일선 수사팀에서 잇따라 한 부원장에 대한 무혐의 의견을 내놓자, 박 장관이 2020년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박탈한 ‘검찰총장 지휘권’을 원상 회복하고 친정권 성향으로 분류되는 김오수 검찰총장을 통해 한 부원장에 대한 무혐의 처리를 막으려 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박 장관은 지휘권 복원과 관련해 “왜곡된 내용이 기사화돼 오해의 우려가 있다”며 논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국정일보 [권봉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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