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김진표 의장, 사끄르 고바쉬 UAE 연방평의회의장과 회담
김 의장 “바라카 원전 성공경험, 제3국에 함께 진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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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2-10-17 11:42본문
김혜민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14일 오전(현지시간) 수도 아부다비에 있는 연방평의회 본부에서 사끄르 고바쉬 사이드 알 마리 의장과 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 의장은 바라카 원전에서 쌓은 확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제3국 원전수출에 함께 나서자는 데 뜻을 모으고, 원전·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바라카 원전 사업 : 한국형 원전(APR1400) 4기(약 20조원) 건설사업. △1호기 2021년 4월 1일, 2호기 2022년 3월 24일, 상업운전 개시, △23년 6월 3호기, 24년 6월 4호기 상업운전 개시 추진
김 의장은 먼저 모하메드 현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고 “지난 40년간 한국과 아랍에미리트는 서로 협력하며 양국이 함께 발전하는 호혜협력의 관계를 보여줬다”면서 “특별전략적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양국 의회가 노력하고,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아 제3국에 동반 진출할 수 있도록 의회가 적극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작년 2월, 전임 박병석 의장이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한 이후 10월에는 고바쉬 의장님이 대한민국을 방문해주셔서 의회 협력의 전기가 잘 마련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두 나라 의회 사이에 체결된 협력 MOU를 실질적으로 이행하고, 양국 의원친선협회도 활발하게 교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장은 바라카 원전을 예로 들면서 “아랍어로 ‘축복’이라는 뜻을 가진 바라카 원전 사업이 성공적으로 달성되면서 상호 신뢰가 높아졌고, 이러한 신뢰에 기초해 원전기술 및 안전 분야의 협력을 더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면 좋겠다”면서 “이를 토대로 중동·아프리카·유럽에 공동 진출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장은 이와 함께 “수소 활용 분야에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온 한국과 그린수소를 세계에서 많이 생산하는 아랍에미리트가 적극 협력하면 2030년까지 세계 수소시장 점유율 25%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앞당길 수 있다”며 수소 등 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하자는 뜻을 전했다.
고바쉬 연방평의회의장은 김진표 의장의 취임을 축하한 뒤 “바라카 원전은 최고의 협력 모델이다. 이를 기반으로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공감의 뜻을 밝혔다. 또 “바라카 원전 모델을 많은 국가들이 벤치 마케팅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양국 관계는 바라카 원전을 시발점으로 진전될 수 있었다. 한국을 바라카 원전의 파트너로 선택한 것은 경제적 고려만이 아닌 양국 정상의 돈독한 관계에 기초한 것”이라며 그만큼 한국을 높이 평가하고 신뢰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또한 파병 11주년을 맞은 아크부대가 성공적으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고바쉬 의장의 배려 덕분이라고 치하한 뒤 “두 나라 사이에 지난 40년간 상호신뢰가 쌓여왔고 이에 기초한 다양한 방산협력이 이뤄졌다”며 “현재 진행중인 M-SAM(중거리지대공 미사일) 협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길 바란다”며 방산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M-SAM 사업은 천궁(한국형 요격 지대공 미사일)을 탄도미사일 요격 미사일로 성능 개량하는 사업이다. 우리나라는 아랍에미리트에 지난 1월 M-SAM Ⅱ(천궁2) 10개 포대(약 35억불)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천궁2의 현지 실사격을 추진하는 한편 대전차유도로켓 합작 양산도 시작했다.
김 의장은 또 “아랍에미리트는 우리나라 의료기관이 10곳이나 진출한 중동 최대의 보건의료협력국가”라고 평가하고 “2014년부터 서울대가 위탁 운영 중인 쉐이크 칼리파 병원이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바쉬 의장도 “한국은 우리나라가 국제기구에 진출할 때마다 우리를 지지했다”며 감사를 표하고 “덕분에 아랍에미리트는 많은 국제기구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하게 됐다. 덕분에 cop26(유엔기후변화협약)도 성공적으로 개최하게 됐는데 한국 정부와 국민의 지지와 지원에 감사하다”며 사의를 표했다.
김 의장은 2030 부산엑스포 지지도 당부했다. “아랍에미리트가 우리와 경쟁 중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지하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한국은 2030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정부와 의회·기업들이 힘을 모아 범국가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부산은 스마트 도시를 통해 디지털 전환을 빠르게 만들어가고 있는 곳으로 아랍에미리트가 디지털 물류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좋은 모델이 될 것이다. 부산엑스포를 개최하게 되면 아랍에미리트가 관련 분야에 적극 참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의장님이 지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고바쉬 의장은 “먼저 의장님께서 우리의 (사우디 지지) 입장을 이해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는 GCC(걸프협력회의) 일원으로 아랍 국가가 참여하면 무조건 지지하도록 되어있다” 면서도 “만약 사우디가 탈락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당연히 한국을 지지할 것이다. 한국이 내놓은 플랜이 우수하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만약 한국이 개최지로 선정되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와 함께 “개인적으로 2010년 엑스포 개최국 선정할 때 협상에 참여했다. 당시 중국과 한국이 경합했는데 나는 한국에 지지표를 행사했다”며 한국에 대한 확고한 지지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회담에는 아랍에미리트 측에서 하마드 알 라후미 제1부의장, 나미야 알 샤르한 제2부의장, 크알판 알 샤무시·오바이드 알 살라미·모하메드 알 카시프 ·하와 알 만수리 의원등이 배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국민의힘 유의동·강민국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진선미·박용진 의원, 박경미 국회의장 비서실장, 송기복 정책수석비서관, 한재순 주UAE 대사대리, 황승기 국제국장, 최만영 연설비서관 등이 함께했다.
앞서 김 의장은 13일 아부다비 투자청을 방문한 데 이어 14일에는 아부다비 소재 무바달라 투자공사 건물에서 칼둔 알 무바락 무바달라 아부다비 행정청장을 만나 투자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김 의장은 “양국이 실질협력 증진을 위해 상호 노력하고 있다. 칼둔 청장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인사했고, 이에 칼둔 청장은 “김 의장의 UAE 방문이 한-UAE간 특별전략적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 사람은 투자, 청정에너지, 방산, 원자력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기술력을 갖춘 한국의 벤처와 중소기업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AI, 바이오테크, 반도체 등과 관련한 공동투자 가능성을 논의했다.
칼둔 청장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우리나라에도 5차례나 방문한 바 있다. 바라카 원전 수주 이래 여러 분야에서 한국과 UAE 관계 발전을 이끌어온 핵심 인사다.
무바달라는 UAE에서 운영하는 세계 13위 규모의 국부펀드다. 현재 미국, 유럽, 아시아, 호주 등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간접 투자를 하고 있다.
이날 면담에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진선미 의원이 함께했다.
한편 김 의장은 아랍에미리트 공식 방문 첫날인 13일 오후, 아부다비 소재 호텔에서 아랍에미리트에 거주하는 기업인 및 동포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 의장은 “아랍에미리트 동포들의 활약 덕분에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격이 높아졌다”고 치하하고 “기업인과 교민들의 어려움을 아랍에미리트 주요 지도자와 우리 정부에 적극 전달해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장은 할랄시장의 잠재력에 비해 우리의 준비가 부족하다는 기업인의 고충을 듣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공공기관이 먼저 나서서 할랄도축장을 개설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적극 논의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와 함께 원전, 바이오, 의료, 방산, 건설, 에너지, 금융 등 다양한 기업인들의 의견을 듣고 서울대가 2014년부터 위탁 경영하는 쉐이크 칼리파 전문병원 관계자에게 의과대학 설립을 제안하는 등 즉석에서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광덕 한인회 부회장과 도철호 경제인연합회장 등 23명이 참석했고, 방문단 측에서는 국민의힘 유의동·강민국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진선미·박용진 의원, 박경미 국회의장 비서실장, 송기복 정책수석비서관, 조구래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최만영 연설비서관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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