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북극항로 토론회…"선제적 운용 모델 구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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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0001-11-30 00:00본문
1일(수) 조경태 의원 '북극항로, 미래의 항로' 토론회 주최
북극항로는 동북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단 해상 경로
지구온난화로 해빙이 가속화하면서 핵심 항로로 주목
수에즈 운하 대비 운항 거리 40%, 운송 기간 10일 단축
항로 예측 위해 선제적 운용 모델 구축하는 방안 제시
부산항을 북극항로 거점 항만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1일(수) 국회의원회관 제5간담회의실에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실 주최로 '북극항로, 미래의 항로'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사진=강세영 기자)
서울 = [국정일보 권봉길 기자] =지구온난화로 북극항로 이용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안전한 항로 예측과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선제적 운용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1일(수) 국회의원회관 제5간담회의실에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실 주최로 열린 '북극항로, 미래의 항로' 토론회에서다. 발제를 맡은 진경 극지연구소 정책협력부장은 "북극항로 개방 시점이 예상보다 앞당겨지며 이미 현실화 단계에 진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극항로는 러시아 북쪽 해안을 따라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단 해상 항로다. 수에즈 운하 항로 대비 운항 거리는 약 40% 짧고, 운송 기간도 최대 10일가량 단축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구온난화로 해빙이 가속화하면서 북극항로가 새로운 글로벌 해상 물류의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6차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이전 북극이 '무빙해(無氷海)' 상태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 부장은 "북극 해빙 시스템은 이미 돌이키기 어려운 티핑포인트(임계점)를 지나 온난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북극항로 이용과 생태계 변화, 중위도 기상이변(한파·폭염 등)에 대비한 적응 전략을 10년 이상 앞당겨 수립하는 사회·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북극항로 운항 가능성이 확대되는 동시에 예측 불확실성과 위험 요인도 복합적으로 커지고 있다. 얼음이 사라진 '오픈워터'가 넓어지면서 극한 파고가 증가해 선박 안정성을 위협하고, 쪼개진 유빙이 빠르게 이동해 선박 간 충돌 사고 위험도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그는 "단순한 항로 개척을 넘어 안전·환경·데이터 기반의 리스크 저감을 통해 책임 있는 운용 모델을 선도해야 한다"며 ▲극지해역 운항선박에 대한 국제규범인 폴라코드(Polar Code) 준수를 위한 사전 검증·안전 지원체계를 구축할 것 ▲국가 차원의 북극항로 정보 플랫폼을 제공할 것 ▲산·학·연 협력을 통한 극지 전문인력 양성 및 글로벌 인재를 확보할 것 ▲선사·보험사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고정밀 예측 모델을 개발할 것 등을 제시했다.

조경태(가운데) 의원이 1일(수) 국회의원회관 제5간담회의실에서 열린 '북극항로, 미래의 항로'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강세영 기자)
이어진 발제에서는 부산항을 북극항로의 거점 항만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근섭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항만연구본부장은 "부산항은 2025년 기준 컨테이너 물동량 세계 7위이자 세계 2위의 환적 항만"이라며 "에너지·환경·해양산업 전반과 연계된 복합 기능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구체적인 추진 과제로 ▲친환경 벙커링(선박 연료 공급) 생태계를 구축할 것 ▲특수선박 수리·조선 기능을 확보할 것 ▲선용품 산업을 고도화할 것 ▲위성통신 기술 등 북극항로 정보 허브를 조성할 것 ▲북극항로 지원 산업을 활성화할 것 등을 제언했다.
이와 관련해 제22대 국회에서는 「북극항로 활용 촉진 및 연관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안」(조경태 의원 대표발의)이 발의된 상태다. 제정안은 조선·항만·물류 인프라와 전문인력이 집적된 부산 및 동남권을 북극항로 연관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지정하고, 연구개발과 전문인력 양성, 기업 지원 등 체계적인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토론회를 주최한 조경태 의원은 "진정한 의미의 북극항로 시대는 안전이 철저히 담보되고, 해양 생태계 보호라는 인류 공동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할 때 비로소 열릴 수 있다"며 "북극항로가 우리에게 미래의 항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 [국정일보 권봉길 기자] kwon15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