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정청래 의원, "남북관계가 멈춰있지만, 이산가족에게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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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지 2만 8,112편 제작, 유전자 3만 887건2025년말 기준
생존자 중 80대 이상이 65.6%에 달해...영상편지 2만 8,112편 제작,
유전자 3만 887건 검사 검사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서울 = [국정일보 권봉길 기자] = 민족 최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이산가족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이 23일,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8월 기준 이산가족찾기 신청자 가운데 생존자가 3만2,948명으로 전체 신청자의 24%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5년 12월 기준, 생존자의 33.9%가 80세 이상, 90세 이상이 31.7%에 달해 이산가족 문제는 사실상 '시간과의 싸움'에 접어들었다.
정부는 이산가족 고령화에 대비해 2005년부터 2025년까지 영상편지 2만8,112편을 제작했고, 2014년부터 2025년까지 3만887명의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으며, 올해도 영상편지 1,000편, 유전자 검사 1,500명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기록 확보가 실제 가족 간 교류로 이어지지 못했다. 영상편지는 2008년 남북이 각각 20편씩 시범 교환한 이후 멈췄고, 유전자 검사 역시 남북 간 실제 유전자 정보 대조를 통한 가족관계 확인 실적은 한 건도 없는 상황이다.
이산가족 정책은 인도적인 사업인 만큼 실질적인 효능감을 가지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자료를 축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북한과 영상편지를 실제 교환하고 유전자 정보를 상호 대조해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지만, 성과는 전무한 실정이다.
아울러 생존자의 연령대가 높은 만큼 연간 계획된 인원만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도 보완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2024년 당시 생존 이산가족 3만6,017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참여에 동의한 분들 중 생존자를 조속히 파악해 영상편지와 유전자 검사를 완료하고, 고령이나 거동 불편으로 참여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찾아가는 방식의 기록·검사 서비스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
정청래 의원은 “남북관계가 멈춰있지만, 이산가족의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다. 우리는 추석 명절이면 가족을 만나고 고향을 찾지만, 이산가족에게는 76년째 만나지 못한 가족과 고향이 있다”며, “영상편지 몇 편을 만들고 유전자 몇 명을 검사했느냐보다, 살아 계실 때 실제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고 소식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이산가족 정책의 목적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의원은 “이산가족 문제는 정치가 아니라 인도적 문제다. 남북관계나 국제정세에 따라 뒤로 미뤄서는 안 된다.”면서, “통일부가 끊어진 남북 연락망이 재구축 되기를 기다리기만 할 게 아니라 영상편지 교환과 생사확인, 유전자 대조를 위한 인도적 대화를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실제 가족 연결로 이어지는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 꽉 막힌 남북관계를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지원부터 뚫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 [국정일보 권봉길 기자] kwon15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