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일보

메인페이지로 가기  최종 기사편집 : 2020-01-23 16:07:04
국정일보
사이트 내 전체검색
국정방송


오피니언

[에세이] 귀를 기울려라.

페이지 정보

게시일 : 2019-12-10 10:57

본문

2fe3466b2b5d144b32dff5ab4bbbd183_1575943082_6152.jpg

 

문이주 기자 =   내 생각과 타인의 충언, 이 중 어느 것을 택할 것인가. 자기 기분대로 통치한 연산군과 은()의 주왕(紂王)은 정권과 나라를 잃었고, 또 간신 조고의 말만 듣고 정사를 돌보지 않았던 진()나라의 2세 황제 호해는 남의 말을 듣기만 하다가 나라는 망했다. 어느 쪽을 따라야 하는가는 상황에 따라 현명한 선택을 하는가에 달려 있다. 그 선택에 일률적인 기준을 두기는 어렵다는 말이다.

당 태종 이세민은 옛날부터 제왕들은 자신의 감정대로 행하는 자가 많았다. 기분이 좋을 때에는 공적이 없는 자에게 까지 상을 주고 화가 났을 때에는 태연하게 아무 죄도 없는 자 까지 죽였다. 천하의 대란은 모두 이런 원인으로 일어난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나에게 대해 간언할 것이 있으면 지체 없이 얘기해 주기 바란다. , 너희들의 부하들의 의견은 기쁘게 받아들이는 게 좋다. 자신의 의견과 다르다고 거부해서는 안 된다. 부하의 간언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가 어떻게 상사에게 간언할 수 있겠는가?“ 그는 또 신하 위징에게 말했다. “요즈음 신하들 사이에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자가 전혀 없다는데 대체 어찌된 일이냐?“ 하문을 받은 위징이 답했다. ”폐하는 허심탄회하게 신하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왔습니다. 서슴없이 의견을 말하는 자가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이와 마찬가지로 침묵을 지키는 것에도 사람들 저마다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의지가 약한 자는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어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합니다. 평소 폐하의 측근에서 보필하지 못하는 자는 신뢰가 없음을 두려워해서 함부로 말하지 못합니다. 지위에 연연하는 자는 어설프게 말했다가 모처럼 얻은 지위를 잃게 될까봐 이 또한 적극적으로 발언하려 들지 않습니다. 모두가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과연 네가 말한 대로다. 나는 언제나 그 점을 반성하고 있다. 신하가 군주에게 간하려면 죽음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은 형장(刑場)에 나아가는 것과 같고 적진 한 복판에 돌입해 가는 것과 같다. 나는 앞으로도 겸허한 마음으로 간언을 받아들일 생각이다. 그러니 너희들도 쓸데없는 걱정 말고 서슴없이 얘기해 주기 바란다.“ 태종은 일생을 이와 같은 생각으로 폭넓게 신하들의 간언에 귀를 기울였다. 아랫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말 속에는 간언하는 아랫사람들이 반드시 현명해야 함이 그 전제가 된다.

진시황제가 죽은 후 항우와 유방은 천하를 두고 싸웠다. 이 두 사람의 싸움에서 처음에는 항우 쪽이 월등히 우세했다. 유방은 그 약세를 끈질기게 만회하여 역전승을 거두었다. 그는 천하통일 후 이렇게 말했다. “나에게는 장량, 소하, 한신이라는 걸출한 인제가 있다. 이 세 명을 잘 활용한 것이 내 승리의 원인이다.

이런 나에 비해 항우에게는 범증이라는 참모가 있었지만 그 한 사람조차 활용하지 못했다. 이것이 항우의 패배 원인이다.” 이 세 명의 활용이 이들을 혹사시켰다는 말이 아니고, 이 세 명의 말에 진심을 기울여 들어주었다는 말이다. 유방 쪽에서 지시나 명령을 내리는 일은 거의 없고 부하들의 진언을 진지하게 듣고 숙고 끝에 채택하여 승인하는 것이 그의 방식이었던 것이다. 이런 방식을 취함으로써 진언을 올린 신하들도 그 책임을 느끼고 열심히 일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진나라 재상 여불위는 [여씨춘추]에서 인재를 등용함에 관찰해야 할 여덟 가지와 사람을 시험해 볼 여섯 가지 항목을 제시했다. [1.잘나갈 때 어떤 사람을 존중해야 하는지, 2.높은 자리에 있을 때 어떤 사람을 써야 하는지, 3.부유할 때 어떤 사람을 돌봐야 하는지, 4.남의 말을 들을 때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5.한가할 때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6.친해진 뒤 무슨 말을 털어놓는지, 7.좌절했을 때 지조가 꺾이는지, 8.가난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 등의 팔관법(八觀法)[1.기쁘게 해서 천박하게 행동하는지를 보고, 2.즐겁게 해서 취향을 보며, 3.화를 돋워 자기를 통제하는 능력이 있는지를 보고, 4.두렵게 만들어 그것을 견딜 수 있는지를 보고, 5.슬프게 만들어 스스로 지탱할 수 있는지를 보며, 6.힘들게 해서 의지를 시험하는 것] 등 숨은 성격을 보는 것이 육험법(六驗法)이다. 매사에 이런 법을 참고해 볼만한 인재판별법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기자모집

뉴스 최신글

국정신문
국정방송
경찰일보
경찰신문

국정일보

제호 : 국정일보 | 등록번호 : 서울가 00314 | 총회장 : 권오주 | 발행.편집인 : 권봉길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윤하
등록일 : 2009년 10월 15일 | 최초 발행일자 : 2009년 10월 15일 | 주소 : [02636] 서울시 동대문구 한천로 2길 107, 9층 (장안동, 형인타워)
대표 (02)2216-0112 | 편집국 (02)2217-1137 | 광고국 (02)2217-1102 | Fax : (02)2217-1138 | e-mail : press1102@hanmail.net
본 사이트의 모든 기사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사용 및 전제를 금합니다.
Copyright© Since 2006 국정일보.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HAZONE.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