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강우일 주교, 인간 해방 염원하는 도도한 민중 역사적 염원 터져 나온 것
제주 4.3은 한 시대에서 우발적 발생한 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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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18-03-23 16:10본문
<국정일보> 정달모 기자 = 천주교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가 23일 "제주4·3은 인간의 기본적인 존엄을 억압하는 사회악과 불의로부터 인간 해방을 염원하는 도도한 민중의 역사적 염원이 터져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강 주교는 이날 제주도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린 직원 대상 특별강연에서 제주4·3은 한 시대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4·3 희생자들을 인간의 존엄함과 평등을 위해 자신을 제물로 바친 고귀한 순교적 행렬의 일원이며 인간 생명의 가치를 위해 한 발자국 더 크게 내디딘 사람으로 평가했다.
그는 조선왕조부터 일제 강점기, 해방 직후 냉전 체제까지 한반도 민중 저변에는 인간다운 삶과 존엄성을 중시하는 새로운 국가의 수립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면서이런 역사의 물줄기 속에서 제주4·3을 바라봤다.
강 주교는 "일제 강점기 민중들은 수탈과 강압으로 통치한 일제에 대한 저항을 강화하면서 한반도를 외국세력에 내준 조선왕조와 결별해 새로운 민주국가 수립에 대한 열망을 키워나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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