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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서울 중심부에 '거대 허파' 생긴다
정부, 290만㎡ 용산공원 계획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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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0-07-2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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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기자 = 서울 중심부 291만㎡에 수도권의 거대 허파를 만드는 용산공원의 윤곽이 최초 공개됐다.


정부는 21일 정세균 국무총리와 유홍준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민간공동위원장 등 관계기관 및 시민들과 함께 용산공원부지 내 장교숙소 5단지의 개방행사를 열었다. 이날 국제공모 당선 조성계획안인 West8·이로재·동일 팀의 '힐링: 더 퓨처 파크(Healing: The Future Park)'도 최초로 공개됐다.


용산공원은 2005년 노무현 정부가 용산기지를 국가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첫 발을 떼게 됐다. 이후 2007년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이 제정되고 2011년 용산공원 종합기본계획이 수립됐다. 2016년 용산기지 내 주둔하던 미군 병력이 평택 '캠프 험프리스(Camp Humphreys)'로 이전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됐다.


이날 공개된 조성계획안은 2012년 열린 국제공모를 거쳐 6년간의 작업을 통해 2018년 11월 마련된 안이다. 이후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된 것이다.


조성안은 ▲지형의 치유 ▲역사의 치유 ▲자연의 치유 ▲연결의 치유를 공원의 계획 개념으로 제시했다. 북악산에서 남산을 거쳐 한강, 관악산으로 이어지는 서울의 핵심 녹지축을 치유하는 한편 114년이라는 시간 동안 외세에 의해 쓰여 온 땅인 만큼 그 흔적을 남겨 역사를 치유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인공 구조물을 최소화하고 녹지 공간을 늘려 자연을 치유하고, 높은 담장을 걷어내고 끊어진 길을 이어 연결을 치유한다는 목표다.


유홍준 위원장은 "미래를 생각하는 게 아니라면 이러한 생태공원을 만들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며 "미군이 용산기지를 반환한다고 했을 때 많은 곳에서 건물을 지으려 탐냈지만 용산공원 특별법을 통해 모두 차단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 아파트를 지으면 부동산 문제가 다 해결될 것이지만 100년 넘는 기간동안 참아온 것을 올바른 방향으로 미래세대에게 줘야한다는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보면 역설적으로 자연생태 공원으로 귀결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는 용산기지를 통한 주택 공급론에 대해서 일축한 것이다.


정부는 이날 공개된 조성계획안을 토대로 국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받아 반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 300명 규모의 국민참여단을 꾸려 '국민권고안'을 마련한다.


존치 시설로 확정돼 이날 개방행사를 가진 장교숙소 5단지는 다음달 1일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될 예정이다. 약 5만㎡ 부지에 주거시설 16개동(129가구)과 관리시설 2개동 총 18개동으로 지어진 이 단지는 1986년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당시 대한주택공사)가 미군장교 임대주택을 지어 지난해까지 임대 운영해온 시설이다.


정부는 지난 1월 이 단지의 소유권을 확보한 후 국민 개방을 위해 18개동 중 5개동을 전시공간 등으로 리모델링했다. 전시공간, 오픈하우스, 자료실 등으로 꾸며 방문객들이 용산기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나머지 13개동에 대해서는 아이디어 공모 등 의견수렴을 거쳐 리모델링 후 내년 상반기 중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이용료는 무료로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개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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